答.
"...사실은, 정말 사실은" "당신을 사랑하고 있었어요" ...날 좋아해? 정말로? 말도 안되는 일이다. 평생 미움이나 받으며 살아왔을 정도로 성격이 좋지 않았는데, 바뀐 척 하면 이렇게나 쉽게 사랑받는다니. 정말 말도 안되고 짜증나는, 나로서는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었다. 네가 이러면 안되지, 그냥 재미를 위해 잠깐 만나는 척 했던 사이일 뿐인데 갑자기 내가 좋다느니 곤란하다고. 그놈의 사랑때문에 구원자 타령이나 한 나한테 사랑이라니, 그것도 연애감정의 사랑. 대체 무슨 희망을 가졌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? 아, 웃겨라. 거절당했을 때 슬퍼할 것쯤은 당연히 알고있었지만 정말 놀랍게도 지금의 내가 느낀 여러가지의 감정중 사랑은 없었다. 당황스러움과 웃김이 너무 큰 탓일까. 진지하게 말하고..